한국관광공사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디지털 관광주민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말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할인받자"…평창·옥천군에서 시범사업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관광을 매개로 여행객들의 지역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

관광주민증은 10월 4일부터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첫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는 강원도 평창군과 충청북도 옥천군이다.

평창군은 관광주민증 이용객 중 선착순 5천명에게 평창 여행자카드 1만원권을 제공한다.

옥천군은 11월 말까지 전통문화체험관 등 주요 숙박시설 요금은 10~30%, 체험은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평창군은 관광공사가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여리지'에게, 충북 옥천군은 트로트계의 아이유라 불리는 가수 '요요미'에게 디지털 관광주민 1호를 발급한다.

관광공사 김성훈 국민관광실장은 "올해 2개 지역 시범사업의 성과를 점검해 관광주민증 소지자 대상 제공 혜택과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내년부터는 사업 대상 지역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