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한 총리는 "일률적인 거리두기가 없어도 한결같이 방역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방역 상황과 국민 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다만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한 총리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하는 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22일 오후 9시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8267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만826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3만1464명) 대비 3197명 적다. 지난 7월 7일 1만8625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지역별로는 경기 8134명, 서울 5625명, 인천 1758명, 경남 1642명, 경북 1628명, 대구 1335명, 충남 1160명, 전북 1000명, 충북 977명, 강원 943명, 전남 874명, 대전 804명, 광주 770명, 부산 669명, 울산 461명, 세종 256명, 제주 601명이다.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857명→4만3443명→3만4745명→1만9390명→4만7908명→4만1286명→3만3009명으로, 일평균 3만8805명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정부가 일부 남아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할 예정이다.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병 정책에 공식 자문 역할을 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는 전면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그동안 정부가 감염병 자문위 의견 수렴을 거쳐 방역정책을 결정한 만큼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도 이날 회의를 거쳐 최종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 5월 초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 밀집도를 고려해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집회는 착용 의무를 남겨뒀다. 스포츠 경기, 야외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외에서 50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이미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방역당국도 재유행 안정세에 따라 방역정책 추가 완화를 고려해 왔으며, 이 중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가 우선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의무 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 등 처분이 없어지고 실외라도 밀집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 방식이 될 전망이다.더 큰 관심이 쏠리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시기와 범위 등을 두고 전문가그룹 내 의견이 아직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