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송 전 분만 임박…상반기 119구급차에서 태어난 아기 97명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근처 대학병원에는 격리실이 없어 바로 이송할 수 없었다.
산모가 2분 이내의 간격으로 진통을 겪자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특별구급대 구급대원 6명은 침착하게 준비해 산모가 남자아이를 무사히 분만할 수 있도록 했다.
산모는 "긴급한 순간에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순산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이렇게 병원 이송 전 119구급차에서 태어난 아기는 올해 상반기 97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중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산모가 출산한 건수는 전체의 22%가량(17건)을 차지했다.
출동한 119구급대의 현장 출발부터 병원 도착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 43분이었다.
소방청은 분만을 앞둔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중증응급환자와 임산부를 전담하는 특별구급대 1∼2개 대를 소방서별로 편성해 우선 출동시키고 있다.
특별구급대를 비롯한 119구급대 모두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등 전문 구급대원이 탑승해 분만세트를 활용한 산모 응급처치, 신생아 체온 유지를 하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분만 의료 사각지대에 대비해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119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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