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이 지난 8월 18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오찬 정담회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이 지난 8월 18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오찬 정담회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여야 도의원 사이에서 ‘爲政以德(위정이덕·덕으로 정치하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덕으로 다스리는 어질고 바른 정치, 따뜻하며 통찰이 담긴 정치는 도민을 위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정치철학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이 같은 정치철학은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제8대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문체위원회 위원장, 경기도교육자치협의회 정책위원, 제10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거쳐 4선 도의원 반열에 오르며 제11대 전반기 의장의 자리에 올랐다.

염 의장은 ‘인간 노무현’을 만나 30대 평범한 직장인에서 정치인이 됐다. 대학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됐지만 1980년대 학생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마음속 부채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접하고 큰 감화를 받게 됐다. ‘동서화합’, ‘남북화해’, ‘권위주의 타파’를 외친 노 전 대통령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치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에 공감했고, 마음 깊이 자리 잡은 부채 의식을 마주하며 ‘이제라도 행동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의지를 갖게 됐다.

먼저 염 의장은 2001년 ‘노사모’에 가입해 ‘노짱’을 외치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힘을 보태려 당원에 가입해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놨다. 그리고 2012년 4월 도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염 의장이 초선부터 4선이 된 지금까지 정치 지향과 목표는 ‘정의로운 정치인’이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로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속에 도민을 위하고 사랑하는 위민정신·애민정신이 항상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도의원이 된 뒤 꾸준히 도민과 직접·자주 소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염 의장은 초선·재선·3선 의원으로서 자리와 역할에 걸맞은 의정 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8대 초선 의원 당시 뉴타운 사업이 강풍을 일으키며 부천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양산했다. 이때 ‘경기도 뉴타운대책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뉴타운지구 정비구역 해제 시 매몰 비용 전가, 재산 압류 등의 주민 피해를 공론화하고 국회 등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이어 9대 재선의원 때는 뉴타운 사업 실패를 발판 삼아 성공적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일념하에 관련 조례를 추진했다. 지역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조례로 명문화하며 연속성 있는 의정을 펼쳤다.

이어 제10대 의회에 3선 의원으로 입성한 뒤에는 10대 전반기 의회 유일 교섭단체였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냈다. 당시 염 의장은 민주당을 도민의 복리와 행복을 위해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는 정책 정당으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정책 기능 강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 의장이 광역단체 최초로 실시한 ‘교섭단체 자체 정책토론대축제’는 꾸준히 추진 중으로 의원들의 정책 역량 강화와 정책 의제 발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