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도 중국군 항공기 4대, 대만해협 중간선 넘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대만군 정보국이 직접적인 정보 교환 협력을 위한 논의를 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미국과 대만 간에 몬터레이 회담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미 CIA 당국자와 대만군 정보국의 양징써 중장 간에 이런 의견이 오갔다.

대만의 구리슝 국가안전보장회의 비서장도 지난 6월 바이훙후이 국방부 차관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 CIA를 초대받고 방문한 자리에서도 양측 간 정보 협력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대만 당국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은 물론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으로 양안 군사·안보 위기가 고조돼온 가운데 대만과 미국 정보 당국 간 직접적인 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19일에도 중국군의 항공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도발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미 CIA, 대만정보국과 직접 정보 교환 협력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