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선 보행자 전용 평면 건널목 설치…보행환경 대폭 개선
50년 묵은 민원 해소…동해시, 마을 관통 철도에 건널목 신설
강원 동해시 북삼동 아파트 밀집 지역 내에 보행자 전용 철도 건널목이 신설돼 통행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14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주민의 통행 개선이라는 주민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쇄운동 108-2번지 일원에 길이 27m, 폭 4m의 보행자 전용 철도 평면 건널목을 설치, 최근 개통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있는 북삼동 지역은 1만1천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밀집 지역이다.

최근 주변으로 신규 아파트가 지속해 입주하고 있으며 인근 초·중·고와 주요 관공서 등이 있는 북삼지역의 중심부다.

그러나 동해역에서 삼화역까지 매일 왕복 8회 운행하는 시멘트 화물 운반 전용 북평선 철도가 50년 이상 지역을 관통, 주민들은 철길을 따라 형성된 상가를 비롯해 학교와 관공서 등을 가려면 1km 가까이 우회해 돌아가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50년 묵은 민원 해소…동해시, 마을 관통 철도에 건널목 신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에 건널목 개선 방안 건의 등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를 거쳐 공사를 진행해 최근 북삼·대동 청원 건널목을 지난 8일 개통했다.

철도 건널목 개통으로 시민의 보행환경과 안전성 확보는 물론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주민 김모(57)씨는 "건너편 상가 등에 물건을 사러 가거나 관공서에 일을 보려면 먼 길을 돌아가야 해 날이 궂을 때는 신경질이 날 때도 많았다"며 "건널목 설치로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생활에 큰 불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장인대 건설과장은 "북삼·대동 청원 건널목 개통으로 주변 관공서, 상가의 접근성과 보행자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며 "오토바이 등 이륜차 통행금지에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50년 묵은 민원 해소…동해시, 마을 관통 철도에 건널목 신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