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른 90대 여성의 피부 상태. 사진=유럽 피부과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40년간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른 90대 여성의 피부 상태. 사진=유럽 피부과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40년간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온 90대 여성의 피부 상태가 공개됐다.

12일 유럽 피부과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따르면 40년간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목에는 사용하지 않은 90대 여성의 뺨과 목 피부 상태에 큰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뺨은 주름과 잡티 없이 깨끗하고 밝은 피부색을 보였으나 목은 검버섯, 기미, 주름 등으로 거칠어진 모습이었다.

해당 사진을 게재하면서 연구진은 피부 노화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국가에선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고 미성년자의 태닝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외출 15∼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활동을 할 경우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름에 반사된 자외선 영향으로 피부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서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막이 만져질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단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