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교 소방청장(가운데)이 지난달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오성정보통신 스마트 표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오성정보통신 제공
이흥교 소방청장(가운데)이 지난달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오성정보통신 스마트 표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오성정보통신 제공
광주광역시에 있는 정보기술 전문기업 오성정보통신이 개발한 ‘스마트 표출 시스템’이 소방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오성정보통신에 따르면 스마트 표출 시스템은 소방관이 소방서에서 출동 명령을 받을 때 지정된 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지령 정보를 바로 보여준다. 기존의 출동 지령 전달체계는 각 소방서 전용 PC에서 종이 문서로 출력됐다.

선발 출동대가 사무실을 방문해 지령서를 확인해야 하는 등 정확한 출동 정보를 파악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선 소방관의 요청과 개선사항 요구에 따라 전남소방본부와 함께 1년여의 시험을 거쳐 스마트 표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목포소방서를 시작으로 전남 18개 소방서에 설치됐다. “소방서 내 TV에 지령 정보를 바로 띄워 출동 시간을 최소 1분, 최대 5분 줄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성정보통신은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2022 제18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광주지역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이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행사장에서 오성정보통신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소방 발전을 위해 기여해달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스마트 표출 시스템은 소방청 전국 시도 우수 시책으로 선정됐다.

이만선 대표는 “이 시스템은 신속한 재난 상황 파악으로 소방대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고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며 “소방 안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