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그리브스 내 미군 옛 군영. 경기도 제공
캠프그리브스 내 미군 옛 군영.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미군 반환 공여지인 파주 캠프그리브스를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드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

냉전 시절 미군이 배치됐다가 2007년 반환된 부지다. 이후 안에 있는 건물과 막사는 부수지 않았다. 2013년 12월부터 호스텔 및 안보체험시설로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GH)가 운영을 맡고 있다.

2016년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선 가상 조직인 '우르크 태백부대'의 주둔지로 쓰이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국방부와 ‘캠프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11만8000여㎡ 부지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았다.

경기도는 이곳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 중 전면 개장을 목표로 상하수 시설 설치, 도로 재포장 등의 기반 시설공사를 벌이고 카페, 화장실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는 캠프그리브스와 인근 임진각 평화공연, 생태탐방로, 도라산 평화공원 등을 연계하는 ‘DMZ 평화관광 종합개발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도 DMZ정책과장은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이 공식 개장하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