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사진=뉴스1
방탄소년단(BTS). 사진=뉴스1
국민 절반 이상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5일 발표한 BTS 병역특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은 54.1%,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나타났다. 병역 특례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14% 포인트 높게 나왔다.

특히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전 지역에서 특례 찬성 응답률보다 더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과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각각 특례 반대 의견이 69.3%, 69.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20대에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73.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60.4%), 40대(49.4%), 50대(48.3%), 60대 이상(47.5%)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남성(58.1%)과 여성(50.3%) 모두에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BTS 병역 특례를 두고 고민 중인 군 당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BTS 병역특례 논란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 뒤 군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당시 "참모들에게 여론조사를 빨리하라고 지시했다"며 "여러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