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자소서 표절 잡아낸다...사전 진단은 필수
많은 기업들이 채용 심사에서 잇따라 인공지능(AI)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즉시 탈락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자소서 표절 검사는 이제 입사 지원 전에 필수적인 사전코스로 점검의 필요성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88.1%가 이른바 ‘자소서 포비아’를 겪을 정도로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소서 포비아를 느낀 구직자의 절반가량이 본인이 쓴 자소서의 강조점과 취약점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고 특히 어떤 부분이 표절 의심이 되는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중앙대는 이번 2학기부터 AI 진단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신의 작성한 자소서의 직무적합성 직단과 표절 진단등 2가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자소서 진단분석은 AI를 이용한 종합분석시스템을 가동하여 자소서의 내용을 지식,태도,관련자격증,기술,직무경험의 5단계로 세분하여 종합점수를 산출하여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전체적인 완성도를 측정하여 지원자에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각 5개의 팩터와 매칭되는 문구를 AI가 별색으로 표기하여 강조해주고 맞춤법,비속어등의 표현적인 부분을 탐색하여 이른바 지원자에게 불리 할 수 있는 표현상의 결함지수를 분석 해 준다.

또한 자소서 내 단어,문장,문항의 중복을 잡아내어 이를 중복지수로 나타내어 자소서 작성에 현실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자소서 분석 리포트는 직무적합성 면접까지 연결되어 면접 상황에서 예상되는 예상 질의 내용, 지원자의 주목되는 변별력 있는 특성까지 조언 해줄 수 있어 이른바 자소서 포비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예측된다.

표절 진단 서비스는 본인이 작성한 자소서를 기존에 확보한 수 많은 자소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여 유사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학위 논문 표절율 검사처럼 자소서 제출 전 혹시라도 모를 비의도적 표절을 예방할 수 있도록 자기검열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이는 본인이 작성한 자소서 내용의 전체적인 표절율이 구체적 숫자로 표시되는데 이 숫자의 허용 기준은 AI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학위논문 심사에 있어 관용적 기준인 30% 언저리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방식은 각 자소서 문항 중 문항별로 표절 내용을 표기해주고 표절 의심 내용의 출처까지 표기해 준다, 예를 들면 지원동기라는 문항에 있어 작성자는 본인의 의지를 진실하게 표현했지만 그 문장이 AI 진단을 거치면서 타 회사의 합격자 자소서 내지는 수 많은 문장의 바다인 인터넷 속의 까페 글 또는 이름 모를 문학인의 글과 겹치는 경우가 꽤 발생한다,

같은 의미라도 표현 방식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다른 어휘를 사용하거나 문장의 구성을 바꾸어 더 절실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의도하지 않은 표절로 억울할 수 있는 불이익을 당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는 사전 표절 진단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기계적으로 전체적 맥락과 상관없이 특정 문장을 진단하여 표절의심으로 지목하여 전체의 의미를 호도한다고 반발할 수 있다. 물론 일리 있는 주장이고 이는 지엽적인 표현상의 문제를 콕 집어내어 불이익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또한 AI의 한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변하고 있다, 우연이 여러 번 겹치면 필연이 되듯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대비를 하여 예방을 하는 것이 이제는 유별한 것이 아닌 것이다.

매년 배번 수 많은 사람이 자소서를 제출하고 그 중 일부 만 통과된다, 냉엄한 현실이다.

본인의 맥락 있는 진정성의 표출 기회 조차도 비인간적인 AI의 검증을 통과해서 면접 기회를 잡아야만 가능하다. 이 역시 냉엄한 현실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산타할아버지는 뚱뚱하고 빨간색 옷을 입고 있는 노인으로 대부분 인식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 이전의 오리지날 산타는 초록색 옷을 입은 날씬한 중년에 가까웠다. 1931년 빨간 패키지를 강조한 코카콜라의 마케팅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100년 후의 산타할아버지는 또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AI는 예측할 수 있을까.

김태성 중앙대 다빈치인재개발센터장
AI가 자소서 표절 잡아낸다...사전 진단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