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지원서 작성때 이것 쓰면 실격!
지난 8월26~27일 이틀간 한양대 체육관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공동설명회가 열렸다. 이틀간 설명회를 찾은 인원은 1만5천여명.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규모인 1만 4393명을 웃도는 인원이다. 전국 25개 로스쿨은 9월 26∼30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면접(가군 10월 24일∼11월 6일, 나군 11월 7∼20일)을 거쳐 입학생을 선발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뢰는 최근 로스쿨 입학준비생을 위한 가이드북 '로스쿨 인사이드'를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로스쿨 입학 A~Z를 살펴봤다.

2023년도에도 전국 25개 로스쿨이 2천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 150명이며, 연세대·고려대·선균관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가 각각 120명을 뽑는다. 로스쿨은 특별전형과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특별전형을 통해 162명(7.56%), 지역인재를 통해 171명이 선발됐다. 김재왕 변호사는 국내 첫 시각장애인 변호사로 장애인 인권을 위해 활약중이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2023년 LEET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지원자 1만4천393명 중 언어이해 영역 응시자는 1만3천196명(91.7%), 추리논증 영역 응시자는 1만3천151명(91.4%)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응시자가 6676명(50.6%)으로 남성 6520명(49.4%)보다 많았다.응시자 계열별로는 사회계열이 22.8%(3008명)로 가장 많고, 상경계열 20.4%(2689명), 인문계열 19%(2502명), 법학계열 17.4%(2290명), 공학계열 6.3%(835명), 사범계열 4.4%(575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32.2%로 가장 많고, 26세 이상 28세 이하 30.4%, 29세 이상 31세 이하 15.4%다. 22세 이하는 3.2명으로, 10명 중 6.6명은 28세 이하이고 8.1명이 31세 이하다. 35세 이상은 11%였다.

점수분포를 보면 언어이해 영역은 표준점수 50점 이상이 3676명(27.9%)으로 전국 25개 로스쿨 전체 입학 정원 2천명의 1.8배 정도다.최상위 구간인 70점 이상 75점 미만은 9명(0.1%)이다.
추리논증 영역의 점수 분포는 표준점수 70점 이상이 3141명(23.9%)으로 전국 25개 로스쿨 전체 정원의 1.6배 정도다. 최상위 구간인 90점 이상 95점 미만은 21명(0.2%)이다.

지난해 로스쿨 입학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원광대로 18.72대1을 기록했다. 영남대(10.54대1), 동아대(10.13대1)도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기소개서 작성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부모·친인척의 실명이나 직장명을 기재하면 실격조치된다. 또한 '의료업에 종사한 할아버지' 등 넓은 의미의 직종명을 기재하더라도 실격 또는 감점처리됨을 명심해야 한다.

로스쿨 3년의 과정을 마치면 법조인이 되기 위한 변호사시험이 있다. 1회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87.15%였으나 지난해 11회 변시 합격률은 53.55%로 낮아졌다. 다만, 변호사시험 합격자들의 취업률은 첫회부터 꾸준히 90%대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서강대 로스쿨에 다니는 김현우 씨는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구체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으며, 면접은 교차스터디를 통해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준태씨(고려대 로스쿨)도 "본인의 가치관과 경험을 자신의 꿈과 연관지어 쓴다면 설득력 있는 자소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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