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 대면채널이 여전히 주력…생보 86%·손보 66%
2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 모집채널별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건수는 총 1천396만건으로, 이 중 85.7%(1천197만건)가 대면 채널에서 판매됐다.
특히 상품구조가 복잡한 변액보험은 대면 채널 판매 비중이 99.6%에 달했다.
홈쇼핑 판매를 포함한 텔레마케팅(TM) 채널은 지난해 신계약 158만건을 판매해 비중은 11.3%에 머물렀다.
TM 채널 판매는 2017년(197만건)과 비교하면 신계약 체결 건이 20%나 줄었다.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 채널은 2017년 9만건에서 2021년 42만건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들어 교통재해보험, 아나필락시스 보장보험 등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을 중심으로 CM(사이버마케팅) 채널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체 신계약 체결 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로 아직은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사도 생보사만큼은 아니지만 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았다.
지난해 손해보험 신계약 건수는 5천818만건으로 이 가운데 대면 판매 비중이 65.7%(3천822만건)를 차지했다.
CM 채널 비중은 17.5%(1천19만건)로 지난해 처음으로 TM 채널(16.8%·977만건) 비중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직접 찾아 가입하는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손해보험 CM 채널 신규계약 건수가 최근 5년 새 69.6%나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손해보험에선 자동차보험의 CM 채널 신계약 판매 비중이 32.9%에 달했다.
TM 채널(17.2%)까지 합산하면 자동차보험의 비대면 판매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금감원은 "보험시장은 여전히 보험사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를 통한 대면 모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CM 모집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자동차보험 등 특정 상품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해 더욱 다양한 상품 판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보험설계사는 총 62만4천883만명이다.
이 중 GA 소속 설계사가 24만7천535명(39.6%)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소속이 17만7천173만명(28.4%), 보험사 전속이 17만240명(27.2%)이었다.
판매채널별 보험계약 유지율은 CM 채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3년(37회차) 계약 유지율은 CM 채널이 65%였고, 대면 채널은 56%, TM 채널은 51%에 그쳤다.
CM 채널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보험상품을 찾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완전판매 비율은 대부분 판매 채널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GA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5년 새 0.54%에서 0.13%로 크게 감소했고, 손보사의 경우 질병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5년 새 0.18%에서 0.05%로 많이 줄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GA의 내부통제 및 공시 강화, 모집종사자 정보 조회 도입 등으로 보험시장의 판매 관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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