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부 당국자 및 인권단체 관계자 등 면담 관측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29일 첫 방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국을 첫 공식 방문한다고 서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20일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살몬 보고관의 첫 방한 일정을 이같이 확인했다.

살몬 보고관은 방한 기간 오는 10월 유엔총회에 제출할 북한인권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최근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강하게 비난한 북한 당국을 향해 관여와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이 사무소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포함한 유엔 인권 체제에 대한 관여가 북한이 자신의 국제 인권 약속을 이행하는 데 진전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전적으로 관여하고 협력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여와 협력에는 살몬 보고관의 정기적인 방북 허용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페루 출신의 국제법 학자인 살몬 보고관은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자 엄격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북한 내 인권상황이 지난 2년 6개월간 더욱 악화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 외무성은 살몬 보고관의 성명을 비난하면서 이 직책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