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완료, 2025년 착공 추진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청사진인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완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다. 2020년 8월 군공항이전지가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으로 확정된 후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식적인 첫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군 공항은 대구시가 주관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 공항은 국토부가 주관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 등 투트랙으로 진행돼 왔다.

대구시 주관으로 국방부, 공군 등과 함께 2020년 11월 착수한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 총사업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완료, 2025년 착공 추진
기본계획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착공은 2025년, 완공은 2030년, 이전사업비는 약 11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부지면적은 기존 군 공항 부지보다 약 2.3배 정도 커진 16.9㎢로 활주로 2본, 계류장, 엄체호,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및 건물 700여 동 등이 배치됐다.

2020년 협의된 공동합의문을 반영해 군위군에는 민항터미널, 영외관사를 배치하고 의성군에는 군 부대 정문, 영내관사 및 체육시설을 배치했다.

군위군에 따르면 군 영외관사는 군위읍에 위치하며, 국방부의 시설기본요구조건에 따라 2,000여 세대로 계획되어 있다. 공동합의문의 다른 사항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우선 공항신도시 군위군 330만㎡조성은 경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하여 진행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군위군은 또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은 주요시설 및 도로 등 노선확정 후,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위군은 또 관통도로(동군위 IC ~ 공항, 25㎞)는 경북도에서 노선계획 등을 검토중에 있고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의 전제조건이었던 군위군의 대구편입은 9월 국회처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통합신고공항은 대구시가 기본계획 결과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국방부는 타당성 분석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 내용을 검증하고, 합의각서(안)을 작성한 후, 8월 말경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통해 군 공항 시설과 민항시설의 조화로운 배치를 위한 방안, 코로나 이후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항공 수요, 적정 공항용량 및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달말부터 군위·의성군 주민들에게 기본계획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신공항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전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경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가 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중남부권 물류·여객 중심의 중추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과 함께 남은 절차들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대구편입 등 공항도시 군위 건설을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숙제들을 군민들과 함께 슬기롭게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