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3개 정규학기 편성…2025년 이후 실행 과제
서울대, 여름방학 늘린 3학기제 도입 검토…"중장기 과제"
서울대가 9월에 시작하는 3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일 서울대가 최근 발간한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는 9월 학기·3학기제를 중장기 목표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대 교무처·국제협력본부가 9월 학기제·3학기제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이후 중장기 실행 과제로 서울대에 9월 학기·3학기제가 도입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국내 교육기관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3월 학기·2학기제에 대한 근본적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 겨울 방학을 없애고 9∼11월, 12∼2월, 3∼5월 진행되는 3개 정규 학기로 학사 일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3학기제가 되면 겨울 방학이 줄어드는 대신 여름 방학이 6∼8월로 늘어나게 된다.

이 기간을 학생들이 교환학생과 인턴 등의 커리어 탐색과 현장 경험에 쓸 수 있게 하고, 국제 하계 강좌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제언했다.

위원회는 또한 9월 학기·3학기제 도입을 통해 대부분의 유럽·미주 대학과 교환학생 및 대학원 진학에 들어가는 시간 손실을 줄이는 한편 다양한 융복합 과목과 기초교육 과목 등의 개설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학교가 추진 중인 관악캠퍼스 '기숙형 대학'(RC·Residential College) 사업과 연계하면 현행 초·중·고 학기제 속에서도 9월 학기·3학기제 도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위원회는 예상했다.

위원회는 "학생 선발은 지금처럼 12월에서 1월에 하고, 9월 정규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6개월은 RC에서 신입생에게 다양한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학제 개편이 장기적으로는 무(無)학과 입학과 학생 주도 자기 설계 전공을 비약적으로 확대해 전공·학과·단과대학 간 장벽을 허무는 학사제도혁신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으로 9월 학기·3학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해 추진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