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폭우로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8일 폭우로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8일 폭우로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와 화제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 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A 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며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는 글과 함께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며 100만원에 람보르기니를 내놨다. 해당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가격은 5억~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100만원이면 장식용으로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다", " 침수차는 안에서 부식이 서서히 일어나고 도장이 뜨고 그래서 전시용으로도 가치가 없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휠만 빼다 팔아도 얼만데", "사이드미러가 500만원이다", "부품값만 몇천만원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심하며 "이 사진 보고 (판매자한테) 찾아갔다가 강매당하고 올 수도 있다. 미끼 매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경닷컴은 해당 판매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는 게시물도 삭제된 상태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폭우로 인한 차량 피해는 총 1만1142대, 추정 손해액은 158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