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분담금 도입, 해양폐기물 등에도 공동 협력
경북도·제주도, 해양 인문 교류·섬 관광 활성화 힘 모은다
경북도와 제주도가 해양 인문 교류와 섬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힘을 모은다.

이들 자치단체는 17일 오후 포항 라한호텔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오영훈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앞으로 해녀 문화 보존·전승, 해양 역사 재조명 등 해양 인문 교류와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또 섬 생태자원 보존과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한 환경보전 분담금 제도 도입, 글로벌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 및 바다의 탄소 흡수원인 블루 카본 사업화, 지질공원 활성화에 공동으로 협력한다.

이와 함께 환경 가치를 높이는 사람 중심 관광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도는 일주도로 개통에 이어 대형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있고 2025년 공항까지 개항하면 천혜의 관광지가 될 것이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울릉도와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춘 포스트 코로나 관광 정책과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며 "경북·제주의 생태환경과 역사, 문화, 먹거리 등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과 함께 제주 해녀를 초청해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제주 해녀 30여 명은 이날 밤 배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가 20일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본다.

경북도는 독도에서 어업활동을 한 제주 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재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해녀 교류 행사를 추진한다.

다음 달 제주 해녀 축제 때는 경북 해녀가 답방 형태로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