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SFTS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A(76)씨가 증상이 악화해 지난 14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새벽 숨졌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증상이 심해지자 지난 10일 입원해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자택 마당 잔디를 깎고, 골프를 치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SFTS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별도 예방 백신이 없어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제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SFTS 환자가 발생해 첫해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2017년 21명, 2018년 15명,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8월 15일 현재 10명 등 총 106명이 SFTS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13년 4명, 2015년 1명, 2017년 3명, 2018년 3명, 2019년 1명, 2020년 0명, 2021년 2명, 2022년 1명 등 1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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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