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BA.2.75 31건 추가, 누적 55건…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6.11%
감염재생산지수 7주 연속 1 이상…비수도권 위험도 '높음' 유지
지배종 된 BA.5 검출률 90% 육박…누적 재감염자 18만명 넘어
코로나19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BA.5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지 한달 만에 검출률 87%를 넘어섰다.

BA.5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재감염자도 계속 늘어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를 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재감염자는 18만명을 넘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7∼8.13) BA.5 변이 검출률은 87.9%로 전주(76.3%)보다 11.6%P 상승했다.

특히 BA.5 국내감염 검출률이 75.2%에서 16.3%P 오른 91.5%로 90%를 넘었다.

해외유입 검출률은 78.7%에서 80.4%로 1.7% 상승했다.

BA.5는 5월 둘째주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7월 넷째 주에 우세종이 된 바 있다.

BA.5 우세종화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BA.2 검출률은 1.5%까지 떨어졌다.

다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국내감염·해외유입 포함)은 'BA 2.3' 1.6%, 'BA.2.12.1' 0.7%, 'BA.4' 1.0%였다.

BA.5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특성이 더욱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감염 사례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8월 둘째 주 BA.2.75는 31건 추가로 검출됐다.

국내 감염 사례는 6건, 해외유입 사례 25건이었다.

BA.2.75 감염 사례는 누적 55건이 됐다.

지배종 된 BA.5 검출률 90% 육박…누적 재감염자 18만명 넘어
다른 변이들의 추가 검출 사례는 BA.5 2천240건(국내 1천577건·해외유입 663건), BA.2.12.1 18건 (국내 12건·해외유입 6건), BA.4 26건(국내 11건·해외유입 16건)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이 크지는 않다고 보면서도 새로운 면역 회피 변이로 떠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2.75가 분명히 새로운 변이에 해당하지만, 아직 BA.5보다 압도적 전파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BA.2.75보다 BA.4나 BA.5가 더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다만 BA.5 이후 새로운 면역 회피 변이가 될 가능성을 학자들이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BA.5 변이 확산으로 재감염자를 포함한 확진자가 늘고, 고령층 사망도 증가 추세다.

8월 첫째 주(7.31∼8.6)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11%로 전주(5.43%)보다 0.68%P 늘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7월 첫째 주부터 한달 간 2.87%→3.71%→6.59%→5.43%→6.11%로 7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5∼6%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8월 첫째 주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810만7천93명(7일 0시 기준)인데, 이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18만3천617명 발생률 0.91%를 나타냈다.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 18만3천617명 중 2회 감염은 18만3천306명(99.8%), 3회 감염 311명(0.17%)다.

지배종 된 BA.5 검출률 90% 육박…누적 재감염자 18만명 넘어
8월 둘째 주 주간 확진자 수는 85만2천854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8로 전주보다 0.04 증가했다.

Rt는 7주 연속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높음'으로 전주와 동일하게 평가됐다.

확진자 증가로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450명, 사망자는 330명으로 전주보다 각각 38.9%, 57.9% 증가했다.

사망자 중 91.8%가 60대 이상이었다.

세부적으로 80대 이상이 205명(62.1%), 70대 72명(21.8%), 60대 26명(7.9%)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의 중증 진행 위험 감소 효과를 설명하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접종 완료가 특히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자 확진군'에 비해 중증(사망 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5.2%, '2차 접종후 확진군'도 69.7% 낮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특히 60대에서는 중증위험 감소효과가 3차 97.2%, 2차 73.3%로 전체 연령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