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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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지난 9일 새벽 경기 광주에서 실종된 남성이 13일 숨진 채 발견돼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사망자는 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 등 14명이다. 실종자는 서울 1명, 경기 2명, 강원 2명 등 5명으로 1명 줄었다.

경기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집에 물이 들어오자 조치를 하려고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실종 당시 함께 사라였던 남성의 누나는 아직 수색 중이다.

사망자와 실종자 외에 부상자는 18명(서울 2명, 경기 16명)이다.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7197명으로 늘었다.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1827명이다. 이 중 137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5370명까지 증가했는데 미귀가자는 3723명이다. 임시주거시설 141곳에서 4954명이 머무르고 있다. 지자체와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11만6000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는 각각 3925건과 803건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1085ha이며 충남(486ha)의 피해가 가장 크다. 산사태 피해는 165건으로 늘었다. 응급복구는 4819건 가운데 4210건(87.4%)이 완료됐다.

지역별로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하천변 11곳, 둔치주차장 26곳, 4개 국립공원 2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고속도로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km 구간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전 차로 통행이 재개됐다. 강원도의 국도 31호선 일부 구간은 교통 통제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추가 집중호우 대비 및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지시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