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난리 났는데 '김어준 뉴스공장' 방송? TBS "사실 아냐"
TBS(교통방송) 측은 지난 8~9일 집중 호우로 교통대란이 났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영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8일 밤 9시부터 9일 정오까지 '뉴스공장'을 포함해 총 8개의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특별방송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TBS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상 상황이 호전된 9일 낮 12시 이후부터는 기존 프로그램 안에서 교통, 기상 정보 평소보다 자주 연결하는 긴급 편성으로 운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상청, 서울경찰청, 한국도로공사, TBS 정보센터를 연결하며 기상 상황과 시내 도로 통제구간과 교통사고 구간을 안내했다"면서 "TBS 통신원과 청취자들을 전화 연결해 생생한 현장 제보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은 10일 오전 4시 30분부터 기상청, 교통정보센터를 통해 기상 정보와 도로 상황을 점검하는 등 재난방송에 대비했다"면서 "폭우가 그친 기상 상황에 맞춰 정규 방송의 틀을 유지하되, 주요 포스트를 평소보다 많이 연결하고 프로그램 내에 별도의 ‘상황실’을 운영하는 긴급 편성 체제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기상청,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포스트를 총 10회 전화 연결했고, 7시 50분부터는 '뉴스공장' 정규 편성 시간을 줄이고 ‘TBS 긴급 호우 특보 상황실’을 별도로 편성해 호우시 대처요령과 교통 통제구간 안내, 서울 시내 도로 통제 상황 등을 전달해 출근길 시민들을 위한 교통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치 TBS가 교통방송 비중을 늘리지 않은 것처럼 악의적으로 악의 보도한 매체에 유감을 전하며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BS는 9일 하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결방했을 뿐 출근길 혼잡이 가장 극심했던 전날(10일)에는 그 시간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했다"며 "놀랍게도 10일 오전 출근길 교통방송 출연진은 유튜브 '미디어 펀치', 윤건영 민주당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장경태, 고영인, 정청래, 송갑석 의원, 그리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전부 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 일색이었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유례없는 폭우로 출근길이 뒤집힌 날 명색이 교통방송에서 이따위 출연진 구성을 선보이는 게 말이 되냐"며 "TBS에서 교통정보를 알린다고 해도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주파수를 돌릴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