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1일 경북 경산과 수도권에 있는 대영전자 본사와 4개 계열사의 동반 이전 및 통합연구소 구축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백서재 대영전자 회장이 참석했다. 대영전자는 2024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부지 2075㎡에 8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하고 연구개발(R&D) 중심의 고급 일자리 58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1993년 대구 3공단에서 출발한 대영전자는 가전부품 관련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자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4개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매출은 지난해 기준 5177억원, 직원 수는 2232명이다. 현재 경북에 본사를 둔 대영전자, 대영전기와 수도권 등에 있는 연구개발 전문기업 세 곳을 수성알파시티로 통합 이전한다. 대구를 거점으로 전기차·드론·가전 분야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 선제기술 확보를 위한 첨단 R&D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에 있는 대영알앤디와 대영이피는 전기차용 모터·인버터와 전장부품(트랜스) 등을 각각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영드론솔루션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사업을 하고 있는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반 기업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