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 질환, 임신 합병증 위험↑"

염증성 장 질환(IBD: inflammatory bowl disease)이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예자스 구리 박사 연구팀이 2016~2018년 임신한 여성 800여만 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이 중 1만4천여 명은 IBD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임신한 IBD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55%,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35%, 조산 위험이 41%, 태아 발육 지연(fetal growth restriction) 위험이 27%, 태아 사망 위험이 3.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인종, 사회경제적 형편,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음주,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IBD 여성은 또 출산 후 병원에 머문 시간이 다른 일반 여성보다 평균 반나절 길고 출산 비용도 2천700달러가 더 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IBD 여성은 임신 전에 의사와 상의해 공격적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는 관해(remission)가 오게 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대장 질환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lorectal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