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아파트 정전, 제기동역 인근 하수관 파손, 용산역 천장 누수 등
'기습 폭우'에 낙뢰·지반침하…서울 곳곳 피해 잇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지반침하(싱크홀)와 정전, 누수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소방당국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께 강동구 상일동 한 아파트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241세대가 약 40분간 전기를 쓰지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로 향하는 전선에 낙뢰가 떨어진 것"이라며 "전선을 교체하는 등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하수관 파손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송파구에서는 "올림픽공원에 있는 88올림픽 성화가 폭우로 인해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으나, 올림픽공원 측 관계자는 "성화는 가스 연료로 발화가 유지되는데 돌풍으로 인한 가스 누출을 막기 위해 오전부터 사전에 이를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수도권 강수량은 서울 80.0㎜, 연천 173.5㎜, 포천 140.5㎜, 양주 114.5㎜, 가평 113.5㎜다.

'기습 폭우'에 낙뢰·지반침하…서울 곳곳 피해 잇따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