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에서 우범기 후보 접촉 의혹 제기…"많은 의혹 해소해야"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의혹'…서윤근 전 시의원, 참고인 조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과 관련해 8일 서윤근 전 전주시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선거에서 정의당 전주시장 후보로 나선 서 전 의원은 TV토론 등을 통해 우범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선거 브로커의 접촉 의혹을 제기했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서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지난 5월 TV 토론에서 우 후보와 선거 브로커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그는 우 후보에게 경찰 수사를 받는 선거 브로커와 만났는지를 물었지만, 우 후보는 줄곧 특정 인사와의 부적절한 접촉을 부인했다.

이후 우 후보는 선거에서 74.12%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 전 의원은 조사를 앞두고 "토론회에서 질의했던 것처럼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사를 통해 의혹이 빨리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이중선 전 예비후보의 폭로로 불거졌다.

브로커가 선거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이권을 챙길 수 있는 인사권을 여러 후보에게 요구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이 브로커는 지역 택지개발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받을 수 있다며 후보들을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의혹을 확인한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2명을 구속해 송치하고, 선거 브로커 육성이 담긴 녹취록에 등장한 건설업체 임직원과 언론인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