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동강서 80대 숨져…기상청 "급류 주의·야영 자제"
강원서 강한 소낙비에 사고 잇달아…9일까지 호우 예상
7일 강원지역 곳곳에 내린 강한 소나기로 계곡과 하천에 물살이 세지고 수심이 깊어지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께 강원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동강에서 A(88)씨가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시간 30여 분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일행 4명과 휴가를 즐기던 중 물살에 떠내려간 슬리퍼를 찾다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2시 32분께 인제군 기린면 아침가리계곡에서도 물놀이하던 B(59)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 일행이 곧바로 B씨를 구했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헬기 등을 통해 약 2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쪽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모레(9일)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 동해안에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기상청은 모레까지 영서 내륙, 산지에 많으면 300㎜ 이상의 비가, 동해안에 많으면 1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