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군수 "예산절감, 주민소통 활성화…디지털 환경 적극 도입"
울주군, 마을방송 휴대전화로 송출…정보 사각지대 해소
울산 울주군이 원활한 주민 소통과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이달 말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한 스마트 앱 마을방송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마을방송은 농사와 어업, 코로나19 예방, 산불과 산업단지 폭발·화재 등을 즉각 전달하는 미디어로 농어촌과 산업단지로 구성된 울주군에서는 필수적인 정보 전달체계이다.

울주군은 그동안 옥외 스피커로 마을방송을 했으나, 전원주택 증가와 방음시설을 갖춘 건축물이 많아지면서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컸다.

특히 국도변이나 KTX 선로 인근 주민들이 난청을 호소, 가정마다 마을방송용 수신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등 비용도 계속 늘어나 이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했다.

실제 매년 마을방송 청취 애로 민원에 따른 장비 청구 민원을 호소한 마을이 2020년 20곳, 지난해 17곳, 올해 15곳 등이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시간과 장소는 물론 장애요인 없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마을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스마트 마을방송 앱으로 방송을 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앱은 마을방송을 제때 듣지 못하더라도 지난 방송 듣기를 하면 언제든 청취할 수도 있다.

울주군은 사업이 시행되면 5만6천 가구의 난청이 해소되고, 168여 억원의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 설치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달 말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 시행을 위해 범서읍 사일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순걸 군수는 "마을방송 시스템을 휴대전화 앱으로 전환하면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주민 간 소통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울주군 행정업무에도 미래 디지털 환경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