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닐 연령대(만 6~21세)인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당장 내후년부터 대학 입학 인원은 40만 명 선이 붕괴된다. 이렇게 대학 입학 인원 자체가 크게 감소하면 기업도 대졸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2024년 대학 입학인원, 40만명선도 붕괴…기업 인력난 심해진다
1일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입학 인원은 37만 명에 그칠 전망이다. 2000년까지만 해도 82만7000명에 달하던 대입 인구는 이미 올해 42만8000명으로 반토막 났다. 이 때문에 전체 대학·전문대학의 신입생 충원율도 91.4%에 그쳤다. 대학 입학 인원은 2023학년도 41만2000명, 2024학년도 37만 명까지 가파르게 감소할 예정이다.

저출산으로 만 6~21세의 학령인구가 쪼그라든 탓이다. 2020년 788만8000명이던 학령인구는 2025년이면 694만 명으로 줄어든다. 5년 새 12% 감소한다. 최근으로 올수록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감소 폭이 특히 크다. 2020년 272만 명에서 10년 뒤에는 159만 명으로 41.5% 줄어든다.

지방대부터 인구절벽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4학년도 지방대 신입생 충원율은 79%에 그칠 전망이다. 2023학년도 대학에 입학하는 2004년생은 47만7000명이지만 그 이듬해 태어난 2005년생은 43만87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졸자가 줄어들면 대졸 인력이 기업으로 들어와 역량을 발휘하던 과거의 인력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4일 ‘기술패권 경쟁과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저출산으로 인해 부족한 과학기술 인력이 향후 10년 내 60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과학기술 연구 부문에서 부족한 인원이 2019~2023년 800명에서 2024~2028년 4만7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