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 보수공사 마치고 2년여만에 재공개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전주 한옥마을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이 2년여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29일 재공개됐다.

전동성당은 건립된 지 130여년이 지나면서 외벽이 훼손되고 종탑과 좌우 첨탑 부분이 부식된 데다 비까지 새 2020년 6월부터 보수공사를 해왔다.

전주시는 10억원을 들여 성당 외벽의 고벽돌 14만여장 중 훼손된 4천여장을 교체하고 줄눈과 창호 등을 보수했다.

미관 개선을 위해 건물 표면도 전면적으로 세척했다.

그동안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를 해 성당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전동성당은 호남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혼합한 건물이다.

국내 교회 건축물 가운데 가장 곡선미가 뛰어나고 웅장해 한옥마을 관광객과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성당의 일부 벽돌은 일제 강점기에 통감부가 전주 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구워 만들었고 주춧돌은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동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다시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주요 문화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