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관광재단은 광주시의 11+1 전략산업과 연계해 마이스(MICE)산업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광주관광재단  제공
광주관광재단은 광주시의 11+1 전략산업과 연계해 마이스(MICE)산업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광주관광재단 제공
광주광역시와 광주관광재단이 ‘광주형 마이스산업’을 바탕으로 지역 전략산업 성장 견인을 본격화한다. 마이스(MICE)는 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event) 등 4개 분야를 말하는 서비스산업이다.

광주관광재단은 광주 지역 11대 전략산업과 연계한 국제회의 및 국내 학술행사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재단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 개최로 접근하지 않고 전문가 간 지식 교류와 신기술·자재 소개를 통해 광주의 마이스산업과 지역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광주관광재단은 광주에서 자생한 마이스 행사를 키워내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광주국제심장중재술 심포지엄은 소규모로 광주에서 시작했지만 지역 특화 컨벤션 행사로 육성 과정을 거친 뒤 현재는 심장중재술 분야의 국내 대표 컨벤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관광재단은 이 행사를 한국관광공사 선정 K컨벤션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대한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를 유치해 심장 분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도 육성형 마이스산업으로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11+1 전략산업 연계…마이스 유치

지난 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산업용 레이저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광주관광재단  제공
지난 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산업용 레이저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광주관광재단 제공
민선 8기 광주시는 11+1 전략산업과 연계한 국제회의 및 국내 학술대회 발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역 산업 발전과 도시 브랜딩이 가능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전략산업은 △에어가전 및 공기 산업 △스마트 뿌리산업 △인공지능(AI) 및 드론 산업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 △친환경 자동차산업 △광융합산업 △에너지 및 수소 산업 △5G 기반 정보통신산업 △문화콘텐츠산업 △관광산업 △김치 및 음식 산업 등 11개 사업에 인권 도시 표방 정책에 따른 인권 사업을 더해 12개다.

광주관광재단은 전략산업 분야 유관기관과 협조해 학회 및 전시회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달 31일부터 9월 2일까지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58차 세계조경가협회 총회(IFLA)를 연다. 77개국 2000여 명의 참석자가 광주를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다.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난 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산업용 레이저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광주관광재단  제공
지난 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산업용 레이저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광주관광재단 제공
광주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2년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광주시는 마이스산업 전담 조직인 광주관광재단, 국제회의 시설을 운영하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사업 발굴 회의를 거쳐 8개 사업을 발굴한 뒤 3월 문체부 공모사업에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국제회의 하기 좋은 도시 홍보를 위한 국내외 마이스 매체 대상 홍보 사업 △지역 마이스 인재 육성을 위한 광주 마이스 사관학교 운영 △국제표준화기구 마이스 적합 기준 인증 획득을 위한 전문 회의시설 및 집적시설 ISO 20121 인증 획득 △참관객 편의성 증진을 위한 키오스크 설치 사업 등이다.

광주시는 지난 3년간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광주 서구 치평동 일대(상무지구)를 ‘국제회의 하기 좋은 공간, 광주 마이스 파크(GJ MICE Park)’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발했다. 김대중복합지구는 111만6976㎡의 광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계획도시다. 마이스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외적 조건을 두루 갖췄다. 광주관광재단은 복합지구를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누구든 편히 오가는, 일상 속 공원과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파크’로 이름 지었다. 또 광주를 국내외에 마이스 도시로 알리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 사업과 광주시 관광 기반 시설을 연계하는 정보제공 플랫폼 광주 마이스 파크 앱 및 홈페이지 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광주관광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마이스·관광산업의 새로운 국제 트렌드 반영과 광주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딩 및 혁신 마케팅 추진 △집적시설과 함께하는 지속이 가능한 복합지구 생태계 구축 △광주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 추진 △광주 주요 산업과 연계성 강화를 통한 복합지구 활성화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광주 마이스산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고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 타당성 관련 대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사업은 산업 기반 확충과 다른 산업과 연계 집적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관 협력 마이스 동맹 활동 지원

광주관광재단은 2011년 지역 마이스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체인 ‘광주 마이스 얼라이언스(GMA)’를 설립했다. 숙박·여행사·국제회의 기획업·마이스 지원·유니크 베뉴·체험관광 등 6개 분과로 구성됐다. 지난해 기준 48개사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광주관광재단은 올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사 대상 역량 강화 교육과 광주관광재단 관광·마이스 소식지에 홍보 기사 게재, 광주 마이스 얼라이언스 홍보 책자 및 영상 제작 등이다. 또 GMA의 내실화를 위해 신규 회원사를 늘리고 회원사 대상 홍보영상 제작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광주 지역의 고유 문화와 특색 있는 장소를 알리는 유니크 베뉴 발굴 및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광주관광재단은 민·관·학 합동심사단 평가를 통해 광주 유니크 베뉴 10개소를 선정한 뒤 홍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광주관광재단 관계자는 “광주시와 원팀 체제를 구축해 대형 국제 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광주의 마이스산업이 광주 경제 성장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