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가전 산업 등 주력 산업과 반도체 개발 연계를 위해 다양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국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실증 기반을 구축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AI 관련 기업의 지역 투자를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AI 반도체' 실증환경 구축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테크노파크와 AI산업융합사업단 등은 올해부터 총 168억5000만원을 들여 ‘AI 반도체 기반 AI 가전산업 육성 상용화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내년 완공이 목표인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와 연계해 가전 제조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특화기업 육성 플랫폼 및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광주시는 AI 가전용 표준 AI 모델 개발과 성능 평가를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AI 가전 학습데이터 제공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설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반도체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NHN과 SK텔레콤, AI산업융합사업단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올 11월까지 총 31억4400만원을 들여 서버 AI 반도체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AI데이터센터에 AI 반도체를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기업이 AI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면 실증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가전용 AI SoC(시스템온칩) 기술개발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와 아이닉스, 위니아 등 지역 기업들은 지난해 4월부터 총 77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가전용 AI SoC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가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량 에지 AI SoC 플랫폼 개발이 핵심 목표다.

이 사업은 AI 기술 융합 가전제품 개발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고도화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미래 가전제품 특성상 저전력·저비용의 AI 반도체 개발이 필수인 만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AI SoC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