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사랑터' 365일 24시간 운영…"많은 후원 이어지길 기대"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교회와 동사무소가 손잡은 무인 자율마켓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속초중앙교회-교동사무소, 숨은 빈곤층 위한 무인 자율마켓 개소
속초중앙교회와 속초교동주민센터는 26일 무인 자율마켓인 '행복나눔 사랑터'의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행복나눔 사랑터는 갑작스러운 실직 등 예상하지 못한 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로 356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한다.

쌀과 라면 등 먹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생활용품을 비치했으며 필요한 주민은 무료로 하루에 한 번, 두 개의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물품은 각계각층의 후원을 받아 충당하며 후원이 부족할 경우 강원도공동모금회 후원금기탁사업과 연계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권순길 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2014년 세 모녀 자살과 같이 삶이 고되고 힘든 분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고자 행복나눔 사랑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행복한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많은 분의 후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속초중앙교회-교동사무소, 숨은 빈곤층 위한 무인 자율마켓 개소
김정렬 교동주민센터 팀장도 "공적 지원을 받는 취약계층보다 갑작스러운 실직과 같은 예상치 못한 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를 외부에 드러내지 못하고 행정기관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숨은 빈곤층을 위한 공간"이라며 "시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날 시설 개소식에는 이병선 속초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사회복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