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는 철강 제품 제조기업 와이케이스틸(대표 오치훈)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와이케이스틸은 이날 당진시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본사 이전 투자, 지역인재 고용할당, 지역 자재 사용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와이케이스틸은 2020년 11월 충청남도와 193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23년까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15만7296㎡로 공장을 이전·신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투자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하고, 신규 인력 중 30% 이상을 지역에서 채용하기로 했다.

대한제강의 지분 인수와 야마토코리아홀딩스와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와이케이스틸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토목 및 건축구조용 자재로 사용하는 철근(이형봉강)과 철강 제품 생산 전 단계 반제품인 빌릿(billet)을 생산해 지난해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와이케이스틸은 모회사인 대한제강과의 사업 시너지를 발휘해 철강업계 2위인 동국제강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와이케이스틸의 본사 이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금 및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여는 등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일자리 1만 개 창출 및 지역인재 고용할당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