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발생 즉시 출동해 전문 대응…오세훈 "어벤져스급 활약 기대"
"서울 재난현장 책임집니다"…700명 규모 '바로봉사단' 가동(종합)
풍수해 피해 등 재난 상황에 전문적으로 즉각 대응하는 서울시 자원봉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8일 서울시청에서 재난 대응 전문 자원봉사단인 '바로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바로봉사단은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환경 복구, 피해주민 일상 회복 지원, 전문 기술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본인이 사는 동네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를 실천한다.

서울YMCA,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서울한의사회,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원불교봉공회 등 종교·봉사·안전을 아우르는 57개 기관(단체)에서 추천한 시민 700여명이 참여한다.

봉사단원들은 대학생부터 한의사, 기술인, 지역 활동가, 수상인명구조사, 주부 등 20∼70대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활동 기간은 이달부터 2024년 6월까지 2년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월부터 바로봉사단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또한 봉사단 리더를 대상으로 재난 상황 시뮬레이션 워크숍도 실시했다.

발대식 이후에는 여름 풍수해 등 계절별 재난 대응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환자 이동 및 응급처치, 방역복 착용, 재난 현장 자원봉사 베이스캠프 운영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서울 재난현장 책임집니다"…700명 규모 '바로봉사단' 가동(종합)
이날 발대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봉사단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식, 활동 약속 선언, 재난 대응 사례를 공유하는 토크쇼 등이 진행됐다.

김의욱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라는 큰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면서 재난 상황에서 자원봉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다양한 재난 예방·대응 활동을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단체들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발대식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난현장의 어벤져스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과거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위기 단계를 높여야만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투입됐는데 바로봉사단은 재난 시작부터 참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기기술인, 의료인, 해양구조 전문가 등 (봉사단원) 절반 이상이 주특기가 있는 분들로 재난현장에서 '어벤져스급'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봉사단과 함께 서울을 든든하게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바로봉사단 활동 및 협력 관련 문의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교류협력팀(☎ 02-2136-8732)으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