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쉼터 4천38곳 운영·재난도우미 2만7천명 활동
서울시 '폭염 종합상황실' 가동…위기가구에 최대 300만원 지원
서울시는 1일 오전 11시 서울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은 폭염특보에 따른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구성·운영되며 거리노숙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활동과 시설물 안전조치, 긴급구조·구급활동 등을 총괄한다.

시는 폭염종합대책에 따라 8월까지 그늘막, 스마트쉼터 등 폭염 저감시설 201개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횡단보도 그늘막 2천885개소를 포함해 현재 총 4천225개소인 전체 폭염 저감시설은 4천426개소로 늘어난다.

시는 아울러 폭염 속 도시 열섬화 방지를 위해 도심지 살수와 도로 물청소를 확대한다.

시청역, 종로3가역 등에 설치된 13개의 살수시설(쿨링로드)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특보나 폭염특보 발령 시 최대 3∼5회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살수차량 188대를 동원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간선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물청소를 한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운영했던 고령층 무더위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한다.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4천38곳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가운데 587곳은 폭염특보 발령 시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한다.

저소득 노인을 위한 '안전숙소'는 18개 자치구에서 51곳이 운영된다.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폭염에 따른 실직, 휴·폐업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생계비, 냉방용품, 전기요금 등을 가구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폭염특보 시 25개 자치구 2만7천794명의 '재난도우미'가 모니터링을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살핀다.

서울시 '폭염 종합상황실' 가동…위기가구에 최대 300만원 지원
노숙인 무더위쉼터 총 10곳은 24시간 문을 열고, 노숙인을 위한 이동 목욕 차량도 4곳에서 운영된다.

쪽방촌 무더위쉼터는 14곳이 마련됐다.

또한 응급처리 물품과 냉방장치를 갖춘 구급차량 163대가 서울역, 영등포역 등 거리노숙인이 밀집한 지역을 순찰하면서 폭염에 노출된 노숙인을 대상으로 구급활동을 한다.

이와 함께 시는 폭염경보 발령 시 노동자 보호를 위해 건설 공사장에서 한낮 시간대(오후 2∼5시)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하는 등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여름철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시내 549개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 368개소에 대해서는 유관기관, 자치구와 함께 9월 10일까지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단수에 대비해 급수차량 109대와 아리수 물병 10만7천병도 확보했다.

아울러 여름철 에너지 사용 급증에 대비해 전력위기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력수급 위기 징후가 생기면 주요 전력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백일헌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시민들도 폭염 시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행동 요령을 잘 숙지해 무더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