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확진자 큰 폭 감소했지만, 19일 이후 더는 안 내려가
감염 재생산지수 '1' 육박…물놀이·축제장 등 방역 비상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심상치 않다.

충북 코로나19 저점 찍었나…휴가철 앞두고 '재유행' 기로
올해 3월 24일 이후 14주 연속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 '1' 이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무더위 쉼터와 물놀이시설 이용, 지역축제 등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202명이다.

청주가 57.1%(4천112명)로 가장 많고 충주 14.8%(1천69명), 음성 5.9%(428명), 제천 5.5%(396명), 진천 4%(288명) 등의 순이다.

지난달 3만544명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83명으로 감소했던 확진자가 이튿날 235명으로 반등한 뒤 200명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220명, 28일 231명, 29일 218명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9일 도내 감염 재생산지수는 0.97이다.

지난 26일 0.88에서 27일 0.93, 28일 0.95로 상승하는 추세여서 자칫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20세 미만 확진자는 다소 줄었으나 40∼50대와 60세 이상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방역 당국으로서는 걱정이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0대가 확진자 증가를 부추기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데다가 고령 확진자가 많아질 경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유원지와 지역축제를 찾는 행락객이 늘자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소독, 확기 등 현장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축제를 열 때 미리 감염예방안을 포함한 안전관리대책을 세울 것을 각 시·군에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추가접종 확대도 연일 당부하고 있다.

추가접종을 통해 중증화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데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중증화 예방효과가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에 달한다는 연구자료도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존 접종자의 면역력 감소,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개인 방역과 예방 접종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