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제적등본 발견, 일본까지 가 증언 채록하기도

제주4·3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중 신원을 알 수 없었던 195명의 희생자가 추가 발견됐다.

제주4·3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195명 신원 확인…"재심 추진"
제주도는 제주4·3 직권재심 청구 지원을 위한 사실조사에서 신고 당시 제적등본이 첨부되지 않은 희생자 7명 등 195명의 희생자를 추가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예를 들면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제주시 삼양 거주 '고○○'로 기록된 희생자는 가족의 희생자 신고도 없었고, 호적(제적)도 찾을 수 없어 희생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도 사실조사단은 고○○ 씨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제주에 거주하는 제보자들로부터 고○○ 씨가 실제 공부(公簿)상에 '고△△'로 기록돼 있고,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일본에 살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단은 이에 일본 현지로 찾아가 고△△ 씨의 배우자 및 아들을 만났고, 이들에게 고△△ 씨가 제주4·3 당시 학교나 마을에서 고○○로 불렸으며 제주농업학교에 다녔다는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채록했다.

조사단은 수형인 명부상 고○○가 공부상 고△△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의 검토를 거쳐 재심 청구 및 형사보상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그동안 군법회의 수형인 2천530명 중 599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왔다.

이번 195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했지만, 나머지 404명의 신원은 아직도 확인하지 못했다.

도는 또 최근 가시리와 의귀리를 방문해 수형인의 단서를 발견하고, 이 단서를 바탕으로 제적등본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제적이 확보되지 않은 수형인 제적등본을 찾기 위해 합동수행단 및 유족회와 함께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실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