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사망 사고에 도로 침수…인천 호우 피해 잇따라
호우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 피해 신고 10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48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도로의 일부 구간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18분께에는 계양구 계산동 한 빌라 지하가 물에 잠겨 신고를 받은 119 대원들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새벽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2차 추돌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일산 방면 1차로를 달리던 아반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추돌한 뒤 멈춰 섰다.

사고 이후 바깥에 나와 서 있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같은 차로에서 뒤이어 오던 승용차 2대에 치여 숨졌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한 인천에는 전날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이날 오전을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인천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송도 126.4㎜, 옹진군 영흥도 123.5㎜, 부평구 111㎜, 강화군 102.9㎜, 중구 무의도 98.7㎜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내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상 상황상 오늘 낮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다가 이후로는 조금씩 소강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