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사고' 김새론, 검찰 송치…동승자도 방조 혐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배우 김새론(22)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새론과 차량에 동승했던 20대 A 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 및 가로수 등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그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차량을 몰고 도주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경찰은 음주 감지기 테스트를 해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 했으나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 0.08%를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이 변압기를 들이받으면서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정전, 신호 마비 등 혼란이 빚어졌다. 전기 공급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은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라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과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새론 측은 손해를 입은 상가들을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피해 보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변압기 수리 비용은 약 2000만원이며, 김새론 측은 보험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