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부상' 김포공장 폭발사고…가스통 업체 관계자 등 입건
경기도 김포 한 산업단지에서 가스 폭발로 노동자 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가스통 공급업체 관계자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김포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가스통 공급업체 소속 A씨와 하청업체 소속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6일 김포시 양촌읍 학운3일반산업단지 내 한 공장 외부에서 질소가스통이 폭발한 사고와 관련해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C(69)씨 등 노동자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사고가 난 공장에 가스통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이며, B씨는 가스 배관 시공을 맡은 하청업체 관계자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공장 외부에 설치된 3.5t짜리 가스통이 불량을 일으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피해 업체는 금형 열처리 과정 중 급속 냉각 공정을 진행하기 위해 가스통을 중고로 사들여 설치했으며 액화 질소를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공장 가스통과 배관 등 외부 시설물에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가스안전공사 측 감정 결과가 나오면 국과수 의견과 종합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문기관 감정 결과를 토대로 폭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전 7시 32분께 해당 업체 공장에서는 외부에 있던 질소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C씨 등 노동자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인근 건물 5∼7개 동과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