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총장 직무대행' 조남관 전 대검 차장 변호사 개업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을 떠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57·사법연수원 24기) 전 대검찰청 차장이 변호사 개업을 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차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전 차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대검 과학수사부장, 2019년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검찰국장을 맡았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한 그는 윤석열 당시 총장에 대한 징계 사태 때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지난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을 대검 부장회의에서 다시 검토해보라는 박범계 전 장관의 수사 지휘가 나온 국면에서는 법무부와 검찰의 극한 대립을 막으면서 검찰 내 여론을 반영해 불기소 결론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 대통령의 후임으로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김오수 전 총장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는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새 정부가 출범한 뒤로도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올해 4월 법무연수원장직을 끝으로 사의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