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 참가하고 있는 외국인학생들이 응원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고대 '국제하계대학'엔 62개국 300여 대학 18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과정은 2004년 시작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단기교육프로그램이다.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외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여름을 맞아 국내 주요 대학들이 외국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한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멈췄던 해외 유학생들의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대와 고려대는 28일 각 학교 캠퍼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국제하계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연세대는 지난 24일 입학식을 개최하고 이날 개강했다. 국제하계대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연세대의 경우 53개국 1700여명, 고려대는 62개국 1600여명, 성균관대는 600여명, 서울대는 55개국 550여명에 육박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국제하계대학은 2019년 여름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것으로 53개국에서 약 1700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고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외국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국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케이팝 플래시몹, 한국요리, 난타, 태권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세대는 떡 만들기 및 케이팝 댄스 프로그램과 서울 투어, 비무장지대 투어,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투어 등을 운영한다. 외국 학생들의 유입으로 국내 대학생들도 문화 교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국제협력본부 관계자는 “올해 국제하계대학은 본교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기획했다”며 “학문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학들이 외국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재개함에 따라 외국 학생들의 유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입국자는 18만9678명으로 전월보다 35.9%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137.6% 늘었다. 지난 4월 외국인 입국자도 전월대비 29.2% 증가한 것으로 유입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대구지검이 26만명이 투약할 분량의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한 외국인들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대구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박혜영)는 올해 상반기 동안 마약 밀수 사범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총 8건의 사건을 포착, 외국인 마약사범 8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속된 피고인은 태국인 6명·베트남인 2명이며, 이 가운데 태국인 5명과 베트남인 1명은 불법체류자다.태국인 A씨는 같은 국적 공범 2명과 함께 5월 국제 특급우편물을 이용해 대나무 항아리에 숨긴 필로폰 약 5kg을 태국에서 들여왔다. 이들은 4~5월 필로폰과 카페인을 섞어 만든 야바 180정 등을 팔거나 매매를 알선했다.태국인 B씨는 지난 3월 라오스에서 필로폰 약 2kg을 실타래 등에 숨겨 밀수했고 베트남인 C씨는 지난 1월 엑스터시 2512정, 케타민 98.37g을 화장품 통에 은닉해 독일에서 들여왔다.대구지검이 상반기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약 8kg, 엑스터시 3015정, 야바 4만138정, 케타민 약 1kg 등이다. 도매가로 계산하면 약 18억원어치이며 2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대구지검 측은 "동남아시아 불법체류 노동자들 사이에서 마약을 밀수·유통하는 범행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죄 유형을 분석하고 관련 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