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이 내년 국내 최대 규모로 부산에 들어선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부산시는 28일 디스트릭트코리아와 ‘아르떼뮤지엄 부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에 세계적인 수준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11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설립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아르떼뮤지엄 부산을 글로벌 관광콘텐츠로 육성한다. 시와 디스트릭트코리아는 영도구, 광안리해수욕장, 기장군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순수 민간자본이 투자하는 아르떼뮤지엄 부산에는 부산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전시된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등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의 크립토 아트 전시관인 ‘아르떼 메타’도 선보인다. 부산이 국내 디지털 미술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아르떼뮤지엄은 자연 소재의 작품을 전시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으로, 국내에는 2020년 9월 ‘아르떼뮤지엄 제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여수와 12월 강릉에서 각각 개관했다. 자연을 소재로 각 지역의 특색과 문화유산을 풀어내는 게 특징이다. 여수는 바다, 강릉은 산과 계곡을 주제로 관련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개관 이후 누적 입장객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강릉은 개관 7개월 만에 5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세계 주요 도시 30곳에 전시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디스트릭트코리아는 내년 북미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마지막 투자처로 부산을 선택했다”며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