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침수로 열차 운행 지연…재래시장도 빗물에 잠겨 8일 인천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재래시장이 침수되고 경인국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9에 신고된 호우 피해는 모두 85건이며 10개 군·구에도 추가로 212건이 접수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 12시 30분께부터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중구 운서2교도 1시간가량 통제됐으며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비슷한 시각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과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등 도로 곳곳도 빗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도로를 달리다가 바퀴가 물에 잠긴 차량을 시민 4∼5명이 직접 미는 모습도 목격됐다. 앞서 오전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에 흙탕물이 들어차 가게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고, 중구 중산동에서는 일부 주택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산동 주민 이기혁(42)씨는 "작년까지는 비가 많이 와도 침수 피해가 없었는데 주변에서 성토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지대가 낮아진 우리 집 쪽으로 빗물이 고이고 있다"며 "오늘도 집 앞 도로가 강이 될 만큼 비가 차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오후 1시 17분께에는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 도장에 빗물이 차올라 수업을 받던 원생 등 1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토사가 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