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 /부산시 제공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 /부산시 제공
“당신의 행운을 찾으세요.”

부산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7개의 교량을 관광 자원화했다. 행운의 숫자를 교량에 연결해 관광객의 팬덤을 형성할 계획이다. 교량과 7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MZ세대의 발길을 유혹한다.

시는 시민 참여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7개 교량에 ‘세븐브릿지’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교량별 특징을 담아낸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했다.

부산의 야경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는 각각 ‘사랑’과 ‘미래’를 의미한다. 광안대교는 해운대 일대의 화려한 마천루와 어우러지며, 부산항대교는 부산항 일대와 원도심권을 아우르는 명소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의 터전이던 영도구와 원도심 일대는 영도대교가 자리 잡고 있다. 2014년 영도대교는 도개교로 복원됐다. 영도대교에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붙였다.

국제시장과 남항시장, 공동어시장을 아우르는 남항대교에는 ‘미식(foodie)’이,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어우러지는 을숙도대교에는 ‘공존’이라는 명칭이 부여됐다. 갯벌이 펼쳐진 신호대교(힐링)와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가덕대교(건강)도 부산의 독특한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MZ세대의 개인화된 가치지향형 관광 트렌드에 맞추어 ‘행운은 사람마다 다르며 세븐브릿지에서 개인의 행운을 발견하고 행운을 공유한다’는 의미의 세븐브릿지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BI와 스토리텔링을 활용, ‘함께 세븐브릿지 하자’를 주제로 관광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팬덤 마케팅을 추진한다. 관광객이 각자의 ‘행운’ 콘텐츠를 발굴하도록 유도해 야간관광사업 등 국제관광도시 사업과 연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부산 관광 팬덤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부산의 매력을 알리겠다”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각양각색의 관광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