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야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송도국제도시 야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의 관광지, 자연, 국제도시에서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3색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상품을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워케이션은 업무(work)와 휴식(vacation)을 병행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및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28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원격근무 경험 직장인은 59%에 이르고, 일상회복 이후에도 재택근무의 계속성이 예상된다. 기업 인사담당자 63% 이상이 재택근무의 지속적인 도입에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천에서 워케이션 성장 가능성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중구(영종도) 연수구(송도국제도시) 강화군이라고 밝혔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국제도시, 연수구는 바이오·헬스산업이 집중적으로 육성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강화군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문화재가 있는 지역이다.

숙박시설은 오크우드프리미어인천, 네스트호텔, 더위크앤리조트, 호텔에버리치, 라르고빌리조트, 엘리야리조트 등 총 6곳이다. 기본 2박 이상이며 공유 오피스와 카페 및 관광지 체험이 포함돼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호텔·리조트, 공유 오피스, 관광시설 선정 등에 관해 지역 주민과 협력해 개발된 2박 이상 패키지 상품”이라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상 회복 이후에도 원격근무가 가능한 프리랜서 직군과 정보통신기술(ITC) 관련 기업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특성상 주중 장기 숙박 수요를 촉진할 수 있어 관광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중구, 연수구, 강화군에 이어 워케이션 지역을 다양화하고 관광·향토기업과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벤처, 대기업 등 홍보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호캉스 시즌을 맞아 지역 호텔 5곳과 함께 ‘인천 개항로 맥주 페스타’를 다음 달 17일까지 개최한다. 워케이션 상품을 이용하는 직장인들도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참여해 인천의 개항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천은 1883년 개항해 중국이나 일본의 과거 문물이 많아 남아있다.

이번 ‘인천 개항로 맥주 페스타’ 참여 호텔은 경원재앰배서더인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오라카이송도파크호텔, 홀리데이인송도, 베스트웨스턴하버파크호텔이다.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숙박 형태로 호텔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른 체험관광이 단순한 관광지 방문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공사가 개항로 맥주 페스타를 호텔 중심으로 개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 개항로 맥주 페스타를 지역기업들과 공동으로 기획해 휴가철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개항문화와 개항로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