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검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수완박법 시행에 따른 문제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무부 및 대검과 협력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소위 검수완박법이 충분한 논의 또는 사회 구성원 간 합의 없이 통과돼 시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제한됐지만, 국민을 힘들게 하는 거악이 존재한다면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를 강화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피해자가 구제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달라"며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 의견을 내고 범죄 피해자와 국민의 인권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출신인 이 고검장은 경원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특수부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의정부지검장, 울산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대북 분야 종사자 노려…"지난달 본인인증 메일 사칭하기도" 이스트시큐리티는 대북 분야 종사자를 노린 북한 연계 해킹 공격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8일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분석에 따르면'KGH'로 불리는 북한 정찰총국 연계 해킹 조직이 지난 6일 국내 한 포털업체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초대 링크로 위장한 피싱 메일을 보냈다. 국가정보원 해외·북한 담당 1차장을 지낸 인물의 이름을 도용했으며, 초대 버튼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참고하시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이 파일을 공유합니다' 따위의 메시지를 본문에 포함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해킹 메일이 실제 서비스 디자인·문구를 거의 똑같이 따라했다면서 대북 분야 전문가, 언론사 기자들이 해킹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봤다. KGH는 지난달에도 국내의 한 카드사가 운영하는 본인인증 발생 안내 메일을 사칭해 이메일·비밀번호 탈취를 시도했다고 이스트시큐리티는 전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KGH가 국내 대북 분야 인사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클릭을 유도하는 URL피싱뿐만 아니라 DOC, HWP 파일 문서를 활용한 공격도 구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북한이 배후로 지목된 사이버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면서 "생활 밀착형 이메일 해킹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과 기업 모두 사이버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의 한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가 직원들에게 가수 싸이의 '흠뻑쇼' 개최로 인한 혼잡을 안내하기 위해 단체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6일 오전 8시 50분께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가 진행되기 전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이 관계자는 싸이 콘서트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하라면서도 문자 말미에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3만 명) 오늘 하루 눈요기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수고하세요"라고 적었다.이같은 문자는 삽시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준이 참혹하다", "개인 문자도 아니고 어떻게 저렇게 단체 문자를 보내나" 등의 반응도 나왔다.해당 버스업체 측은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하며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자를 발송한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방안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싸이 '흠뻑쇼' 공연은 지난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인도에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교차로에 멈춘 택시 보닛에 충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말 보험 사기가 아닌가요?'라는 글과 함께 사고 현장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운행 기록장치) 영상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영상 속 운전자가 아버지"라며 "당시 손님을 태우고 있었으며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하던 중 파란불로 바뀐 후 출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갑자기 횡단보도도 아닌 교차로 중앙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 씨 아버지는 달려드는 여성을 본 후 천천히 차를 세웠고, 여성은 멈춰 선 차 보닛 쪽으로 몸을 던지고는 쓰러졌다.잠시 후 기사가 나와 여성을 확인하자 여성은 다시 멀쩡히 일어나 인도 쪽으로 돌아갔다.A 씨는 이 사고로 차 안에 타고 있던 손님이 이틀 동안 통원 치료를 했고, 손님의 병원비를 기사의 개인택시 공제조합에서 지불했다고 했다.그는 "현재 보험사 직원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으며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불하고 나서 아버지에게 구상권 청구를 직접 하라고 했다"면서 "개인택시 공제조합의 일 처리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또 "차로 뛰어든 여성과 차 안에 타고 있던 손님 모두 아버지가 보험으로 처리해 줘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영상을 아무리 돌려봐도 분명 아버지 잘못은 없는 듯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역대급 영상이다", "영상 보니 너무 화가 난다", "승객은 왜 병원에 간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