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라남도에 정착한 귀농인이 2013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라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2021년 전남에 온 귀농인은 2579명으로 전년(2358명)보다 9.4%(221명) 늘었다. 전남 귀농인은 2013년 1689명, 2016년 1937명으로 계속 증가하다 2018년 2039명으로 2000명대를 넘어섰다. 귀농인을 포함한 귀농 가구원 수는 지난해 3453명으로 전년(3108명)보다 11.1%(345명)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에 둥지를 튼 귀농인과 귀농 가구원 3명 중 1명(32.3%)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350명), 경기(369명), 인천(115명) 등 수도권 귀농인만 834명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전남으로 이동한 귀농인은 2018년 642명, 2019년 680명, 2020년 706명 등 매년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도시 주택가격 상승, 농어촌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도권의 전남 귀농이 늘었다는 게 전라남도 측 설명이다.

지난해 30대 이하 청년 귀농인이 가장 많은 지역도 전남이었다. 전남은 2014년 경북을 제치고 가장 많은 30대 이하 귀농 청년을 유치한 뒤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0대 이하 전남 귀농인은 273명으로 전년(268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남에 가장 많이 귀농한 이들은 50대(871명·33.8%)였다. 60대(858명·33.3%), 40대(362명·14.0%), 30대 이하(10.6%), 70대 이상(215명·8.3%) 순이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