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수질 관측 체계가 보다 강화된다.

제주 지하수 수질 관측 체계 강화…측정망 32개소→67개소
제주도는 도내 16개 유역의 대수층별 지하수 수질을 관측하기 위한 수질전용측정망을 기존 32개소에서 67개소로 확대하고, 오염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화산섬인 제주도에서는 지하수가 1∼2개의 대수층을 따라 흐른다.

지표에 가까운 상부 대수층은 오염에 취약하지만, 땅속 깊은 지하수는 수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인다.

2017년 가축분뇨 무단배출 사고가 발생한 한림읍 지역의 지하수 오염조사 결과, 상·하부 대수층의 수질 상태가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은 각각의 대수층을 구분해 관측하는 수질 측정 시설로, 수질 상태를 더욱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된다.

도는 2025년까지 총 67개소의 수질전용측정망을 구축해 수질 관측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염도가 높은 한림·한경·대정 서부지역에는 22개소의 측정망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오염도가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조천·구좌지역에도 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도에 특화된 수질 관측 체계를 구축해 지하수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이용 가능한 수질관리의 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